최근 몇 년 간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많은 저지대 국가들이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작은 섬 국가들은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지는 나라" 가 발생한다면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문화, 심지어 국가의 정체성까지도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작은 섬나라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 나라의 대도시들도 침수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혼란은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들의 상황과 그로 인한 영향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지는 나라 & 영향 받는 나라
1. 투발루
투발루는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대부분의 국토가 해발 2m 이하의 저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일부 지역은 주기적으로 침수되고, 농경지와 식수원이 오염되면서 주민들의 생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투발루의 해수면은 매년 약 4mm씩 상승하고 있어,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국토 전체가 침수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로 인해 환경 난민 문제가 대두되었고, 주민들은 뉴질랜드 등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문화와 정체성 상실의 위기를 의미합니다.
2. 몰디브
몰디브는 인도양에 위치한 산호섬 국가로, 평균 해발 고도가 1.5m에 불과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와 해안 지역이 위협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계속해서 가중되고 있습니다.
몰디브 정부는 2009년 수중 내각 회의를 열어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며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렸고, 현재는 인공섬 건설 프로젝트인 '힐리펜두' (Hulhumale)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의 장기적인 위기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몰디브의 미래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3. 키리바시
키리바시는 태평양에 위치한 3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로, 대부분이 해발 3m 이하의 저지대에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국토가 침수 위기에 처했으며, 토양 염분화와 식수 부족 문제로 주민들의 생존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키리바시 정부는 2014년에 피지에 20㎢의 농지를 구매해 '존엄 있는 이주(Migration with Dignity)'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실제 이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4.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국토의 약 10%가 침수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벵골만과 접한 지역에서는 해안 침식이 가속화되며,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져 식량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방글라데시의 인구 약 1,700만 명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기후 난민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염수 침투로 인해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 손실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방파제 건설과 맹그로브 숲 복원 등의 방법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 없이는 장기적인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5. 베트남
베트남의 메콩강 삼각주 지역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으로, 염수 침투와 토양 침식이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IPCC의 예측에 따르면, 2050년까지 메콩강 삼각주의 약 40%가 침수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는 약 1,800만~2,000만 명의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베트남의 농업과 수출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해안 방어를 강화하고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비용 문제와 기술 부족이 장애물로 남아 있습니다.
6.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국가로,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는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라앉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자카르타의 약 40%는 이미 해수면 아래에 있으며,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로 인해 2050년까지 도시 대부분이 침수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 이전과 관련된 막대한 비용과 기존 거주민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지는 나라 & 영향 받는 나라
7. 대한민국
한국은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점점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 부산, 여수와 같은 주요 해안 도시들은 침수 위험과 연안 생태계 파괴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서해안 지역은 갯벌 생태계가 풍부한 곳으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갯벌의 면적 감소, 염수 침투, 생물 다양성 감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어업과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한국의 해수면은 연평균 약 2.97mm씩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2100년까지 한국의 해수면은 약 30~65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인천공항, 송도국제도시와 같은 주요 인프라 시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인천공항은 갯벌을 매립하여 건설된 지역이기 때문에, 침수 시 기능 정지와 대규모 경제적 손실이 우려됩니다.
부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부산은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태풍으로 인한 폭풍 해일 위험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산항과 주변 산업 지역은 물론, 저지대에 위치한 주거지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8. 일본
일본은 태풍과 쓰나미로 인한 해안 침식 문제와 더불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주요 해안 도시들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도쿄와 오사카는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국토교통성은 2100년까지 일본의 해수면이 약 1m 상승할 경우, 오사카 지역의 약 17%가 침수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해안 방벽 건설과 함께 스마트 도시 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9. 미국
미국은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가장 광범위하게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플로리다, 뉴욕, 캘리포니아와 같은 해안 지역은 침수 위험이 크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인프라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남부 지역은 특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하수의 염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농업과 식수 공급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마이애미는 이미 주기적인 홍수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이 계속될 경우 2050년까지 플로리다의 약 10%가 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욕시는 허리케인 샌디 이후 해안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2100년까지 1.8m 이상의 해수면 상승이 예상되어 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됩니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태평양 연안 침식 문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이 위험 지역으로 꼽히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방재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10.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해수면 상승에 매우 민감한 국가로, 국토의 약 26%가 해수면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수면이 최대 2m 상승할 경우,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과 같은 주요 도시의 일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네덜란드는 "Room for the River" 프로젝트를 통해 해수의 흐름을 자연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을 도입하며 해안 방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강과 바다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인공적인 구조물보다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홍수를 예방하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11. 영국
영국은 해수면 상승과 폭풍 해일의 증가로 인해 해안 지역이 큰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동부 지역인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와 템스강 하구 지역은 해수면 상승과 폭풍 해일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영국 기후 변화 위원회(CCC)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이 2100년까지 최대 1.15m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저지대 해안 지역의 침수와 주요 도시들의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12.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주요 해안 도시들과 섬 지역들이 큰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베네치아는 해수면 상승의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매년 빈번한 침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수면이 약 1m 상승할 경우, 베네치아의 95%가 침수될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문화유산인 베네치아는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나폴리와 같은 다른 해안 도시들은 해안선 침식과 홍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주요 관광지와 항구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이탈리아의 경제와 문화유산 보호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13. 프랑스
프랑스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접하고 있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광범위하게 받고 있습니다. 대서양 연안의 브르타뉴와 노르망디 지역은 해안 침식과 침수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보르도와 같은 저지대 도시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중해 연안의 마르세유와 니스 같은 주요 도시들도 항만 시설과 주거 지역에 침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지역들은 이미 해수면 상승과 함께 발생하는 폭풍 해일과 강풍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4. 스페인
스페인은 대서양과 지중해에 걸쳐 있어 여러 해안 지역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들은 홍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페인의 해안 지역 중 약 7%가 2100년까지 침수될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대서양 연안의 갈리시아 지역은 폭풍 해일로 인해 주거지와 농업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중해 연안에서는 염수 침투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15. 이집트
이집트의 나일강 삼각주는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은 국토의 2.5%에 불과하지만, 인구의 약 50%가 거주하며 이집트의 농업과 경제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나일강 삼각주의 약 15%가 침수되어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염수 침투로 인해 농업 생산량이 급감하며, 이집트의 식량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 위에서 살펴본 국가들은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사례에 불과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이와 비슷한 위기를 겪는 지역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연구와 기술적 혁신은 물론, 국제적인 정책 협력과 각국의 책임 있는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